레슨 안 받고 독학, 에버 50 올린 방법

볼링을 시작하고 나서 점수가 제자리걸음을 할 때마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레슨 한번 받아봐라”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레슨을 받기 싫었습니다. 왠지 정식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즐거운 취미가 아니라 숙제처럼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집스럽게 독학을 고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레슨 없이 오직 독학만으로 에버리지를 50점 이상 올려서 지금은 아주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레슨 없이 독학으로 에버리지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유튜브였습니다. 단순히 영상만 본 것이 아니라, 국내외 유명 프로 선수들의 투구 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 투구 자세와 비교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첫 번째로 신경 쓴 부분은 기본 자세와 리듬이었습니다. 독학을 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자기 맘대로 치는 습관인데, 저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풋워크와 어프로치 리듬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텝을 밟는 타이밍과 상체의 기울기, 그리고 백스윙의 높이까지 선수들의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리며 몸에 익혔습니다. 거울을 보며 스텝 연습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제 투구 모습을 촬영해 비교해 보면서 불필요한 힘을 빼고 일정한 리듬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두 번째는 릴리스 수정이었습니다. 에버리지가 올라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일관성 없는 릴리스 때문이었습니다. 해외 선수들의 릴리스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돌려보며 손가락이 공에서 빠져나가는 타이밍과 손목의 각도를 철저하게 연구했습니다. 덤리스나 짝대기 스티커 형태의 투구에서 벗어나 공에 정확한 회전을 실어주는 컵드 리스트와 엄지 빠짐을 연습했고, 이 부분이 잡히면서 핀을 때리는 파워와 훅의 궤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 번째는 나만의 라인업과 어프로치 패턴을 구축한 것입니다. 독학을 시작하면서 레인 정비 상태에 따라 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공부했습니다. 선수들이 레인 오일이 지워졌을 때 라인을 어떻게 이동하는지, 스페어 처리를 할 때 어떤 스팟을 활용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이를 실제 게임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일관된 자세와 릴리스가 갖춰지니 레인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독학으로 에버 50을 올리는 과정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레슨을 받지 않다 보니 잘못된 습관이 들어 통증이 오거나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는 슬럼프도 찾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욕심을 버리고 다시 기본 동작으로 돌아가 영상을 복기했습니다. 내 자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수정해 나간 것이 결실을 보았습니다.

억지로 배우는 스트레스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연구하고 하나씩 완성해 가는 과정 자체도 볼링의 큰 재미였습니다. 레슨을 받지 않더라도 정확한 분석과 꾸준한 연습만 있다면 충분히 실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취미로 즐겁게 볼링을 치면서 점수도 올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본인의 투구 영상을 직접 찍어보고 선수들의 영상과 비교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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