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투핸드 볼링 연습법: 자세와 손목 통증

투핸드를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였다.

처음에는 공이 잘 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퇴근만 하면 볼링장으로 갔다. 하루에 많게는 8게임에서 10게임까지 치기도 했고, 쉬는 날에는 거의 반나절을 볼링장에서 보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볼링을 치고 집에 오면 손목이 욱신거렸다. 처음에는 그냥 많이 던져서 그런 줄 알았다.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 심해졌다.

심지어 공을 들기만 해도 손목 안쪽이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정말 걱정됐다.

‘내가 투핸드랑 안 맞는 건가?’

‘계속 치면 손목이 망가지는 거 아닐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손목이 아픈 이유는 투핸드 때문이 아니라 내 자세 때문이었다.

영상을 찍어보니 릴리스할 때마다 손목으로 억지로 회전을 만들고 있었다.

공이 많이 휘는 걸 보고 싶어서 손목을 비트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회전은 몸에서 만들어져야 하는데 나는 손목 하나로 해결하려고 했다.

당연히 손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부터 연습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

공을 많이 휘게 만드는 연습이 아니라 손목에 힘을 빼는 연습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회전이 줄어든 것 같아서 불안했다.

‘이렇게 던지면 스트라이크가 안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다.

손목 힘을 빼니까 릴리스가 일정해졌고 공의 움직임도 훨씬 안정됐다.

신기하게도 손목 통증도 점점 사라졌다.

그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투핸드는 손목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몸 전체를 사용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볼링장에서 초보 투핸드 볼러들을 보면 예전 내 모습이 많이 보인다.

공을 휘게 만들려고 손목을 억지로 돌리거나 릴리스 순간 힘을 주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나도 똑같이 했기 때문에 왜 그러는지 너무 잘 안다.

하지만 그렇게 던질수록 손목만 아프고 원하는 회전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던질 때 회전도 더 많아지고 핀 액션도 좋아졌다.

만약 투핸드를 시작했는데 손목이 계속 아프다면 무조건 참고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깐 쉬면서 자신의 자세를 한 번 촬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손목이 아니라 자세가 문제인 경우가 정말 많다.

예전에는 손목이 약해서 아픈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문제는 손목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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